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두 나라로부터 원자재 공급이 막히면서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뒤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잠재적인 농작물 위기를 막기 위해 캐나다로 향했다.
세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 중 하나인 브라질은 대부분 러시아와 벨라루스로부터 수입한 칼륨으로 농작물에 비료를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이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자 브라질은 캐나다에 지원을 요청했다.
캐나다는 기후와 지리적 특징이 비슷한 러시아와 같은 상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우라늄, 니켈, 칼륨 생산국이다. 또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이에 따라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로 차단된 에너지, 식량, 광물을 대체하기 위해 캐나다로 눈을 돌리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거대 칼륨 회사 뉴트리엔의 켄 세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칼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유럽 칼륨 생산의 불확실성과 세계 식량 안보의 위험 증가로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는 세계 4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라늄도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는 캐나다와 미국 광산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곡물 가공업자와 수출업자들을 대표하는 그룹의 대표 구스타보 이디고라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슈퍼마켓으로부터 해바라기유 요청을 받았으며 이집트와 레바논 정부 관리들로부터는 밀과 옥수수 장기 계약을 원하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브라질에선 석유를, 남아프리카에선 백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