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첫 경기에서 집중타를 얻어맞았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구속 저하가 나타났다.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류현진(35)에 대한 캐나다 현지 매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17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 1탈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직장폐쇄로 인해) 평소보다 짧았던 스프링캠프의 영향에 여전히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막판 10번의 선발등판 결과를 감안하면 그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작년 마지막 10경기에서 46이닝 동안 홈런 10개를 허용하며 총 38실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에 피안타율 0.296, 피출루율 0.342, 피장타율 0.524에 그치며 부진했다고 적었다.
지난 시즌 막판 부진이 올해 초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근거로 이날 오클랜드전에서 나타난 구속 저하를 언급했다.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전(3⅓이닝 6실점)보다 약 시속 2km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의 구속 저하는 아마도 팔 부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류현진은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껴 등판을 마친 뒤 치료를 받았다.
만약 부상이 있었다면 구속 저하와 이날 부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잘 던지는 것 역시 실력이다. 이 매체의 지적처럼 류현진이 작년 막판부터 올해 초반까지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에게는 반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관건이다. 류현진의 진단 결과는 18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