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오(한국명 오미주)가 캐나다 국민훈장(Order of Canada)을 받는다.
30일 캐나다 총독 사이트(The Governor General of Canada)와 더캐네디언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리 사이먼 연방 총독은 최근 문화예술, 학계, 정계, 스포츠계 등의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샌드라 오는 문화예술 부문 수훈자다.
캐나다 국민훈장은 1967년 레스터 피어슨 당시 총리 제언으로 캐나다 자치령 공포 100주년을 맞아 제정됐다. 휘장은 연방 총독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수도 오타와에서 전달한다.
국민훈장은 등급에 따라 컴패니언(Companion), 오피서(Officer), 멤버(Member)로 구분된다. 샌드라 오는 오피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와 미국 국적을 지닌 그는 영화계를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한인 수상자는 정영섭 몬트리올대 유전공학과 교수에 이어 그가 두 번째 인물이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경제학자 아버지 오준수 씨와 생화학자인 어머니 전영남 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학교에서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몬트리올 영화학교를 졸업한 후 1994년 영화 ‘더블 헤프니스’로 첫 주연을 맡았다.
1997년 TV 프로그램 ‘에블린 라우의 일기’에 1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돼 인니도를 높였다. 1994년과 1999년에는 ‘캐나다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지니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5년 미국 TV 드라마 ‘그레이 애나토미’에서 한국계 미국인 의사 역을 맡아 스타로 떠올랐다. 드라마 ‘킬링 이브’의 이브 폴라스트리 역으로 2018년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 TV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공포영화 ‘엄마’(UMMA-Mother)의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