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각지에서 심각한 의료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가 거액의 격려금을 내걸고 의료진 유치에 나섰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는 이날 타지로 나간 의사가 ‘귀향’하면 10만달러의 현금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의료 인력 유치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주 정부는 현지에서 출생, 교육, 훈련을 받거나 개업 경력이 있는 의사가 타주에서 돌아와 개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최소 5년간 귀향지에서 체류하며 의료 활동을 펴도록 했다.
또 간호사와 응급 요원직에도 인센티브를 제공, 현금 5만 캐나다달러를 지급하고 귀향 정착지에서 3년 이상 일하도록 했다.
주 정부의 톰 오즈번 보건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인력 충원을 위한 적극적인 유치 정책”이라며 “연고가 있으면 체류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연고가 없는 외지인 출신이라도 5년 체류 조건에 동의하는 의사에 5만 캐나다달러를 지급할 방침이다. 또 간호사와 응급 요원에게는 3만 캐나다달러와 3년 체류 조건을 제시키로 했다.
최근 캐나다 각지에서는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의료 인력 부족으로 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거나 응급 환자의 대기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의료 비상사태가 이어졌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에서도 지난여름 이후 최근까지 벽지 의료기관의 운영이 수시로 중단되는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지 의사협회에 따르면 1차 진료 단계로 필수적인 전담 가정의가 없는 주민이 전체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