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로저스 연방중앙은행 부총재가 ‘주택담보대출자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부총재는 캐나다 금융인 회의에 참석해 “많은 주민이 주택담보대출이자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게 될 주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변동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받은 주민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9년 기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자는 전체의 5분의 1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3분의 1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납부해야 하는 이자가 기존의 월상환금액을 넘어선 경우도 많았다.
이와 관련 로저스 부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매월 납부해야할 원금 및 이자로 구성되어 있던 상환금액이 이자만 상환해야하거나 더 부담해야하는 대출자가 전체의 13%에 달한다”라며 “이와 같은 경우의 대출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시장이 붕괴되거나 주민들이 파산하는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로저스 부총재는 “캐나다는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을 막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제도가 있어 금융위기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라며 “주민들은 현 상황에서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