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지난 17일 지난주 목요일이었는데요. 11월 17일은 법정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오늘 ‘여의도초대석’은 순국선열 국가보훈 얘기 해보겠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처장님.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지난 5월 취임하셨으니까 이제 6개월 남짓 보훈처장 업무를 수행을 하셨는데 검사도 하셨고 재선 국회의원도 하셨는데 보훈 업무는 처음이시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렇습니다. (소회 느낌 같은 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밖에서 생각하던 국가보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막중한 일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아무쪼록 kbc 광주방송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국가 보훈에 대해서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처장님도 보훈 가족이라는 말을 제가 들었는데 어떤 얘기인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렇습니다. 이제 보훈하면 독립 호국 민주 세 가지 개념이 들어있는데 제가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사상 첫 번째로 최초로 전사자의 아들입니다. (전사자요?) 네, 저희 선친이 월남전에서 제가 7살 때 전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보훈 가족의 그런 아픔 또 보훈 가족의 그런 생각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제가 체감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확실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혹시 그런 거 아시고 보훈처장에 임명을 하신 건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아시죠.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보훈 정책의 당사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좀 추상적인 질문이긴 한데 보훈이 뭔가요. 국가와 보훈.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보훈하면 지금 사실 좀 말이 어려운데 기본적으로 저는 과거에는 우리가 제가 어렸을 때 원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호 대상자입니다. 그럼 원호 대상자라고 하면 뭔가 나라가 도와준다는 뜻. 그러니까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거여서 약간 부끄러워지는 느낌이 들죠. 그러니까 뭔가 자긍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못 살기 때문에 어렵기 때문에 국가가 나를 빈민 구제하듯이 도와준다 이런 콘셉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그게 원호의 개념인데. 이것이 1984년부터 보훈으로 바뀌었죠. 그래서 이것은 이때 말하는 보훈은 국가가 끝까지 보답한다. 책임을 져준다. 그러니까 그 당사자들은 사실은 자긍심을 느끼게 되는 거죠.
△유재광 앵커: 이게 84년부터 원호처에서 보훈처로 바뀌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83년도에 버마 아웅산 묘지 폭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 사건이 그 사건이 아주 크게 이제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때 각료의 부인 중 한 분이 ‘원호 원호’ 하니까 되게 불편해 하시면서 청와대에 항의를 했더니. 국가를 위해서 순직을 했는데 원호가 뭐냐 뭐 이래 가지고 그래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맞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지금 짚어 주셨는데. 대통령 따라서 외국 순방 중에 순직을 한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졸지에 원호 대상자. 이런 식으로 행정적으로 통보를 받고 상당히 이게 문제가 있다. 그래서 문제 제기를 한 끝에 이제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국가가 받들어 모셔야지 그 사람들을 무슨 행정적인 처리 대상자로 생각해선 안 된다. 그렇게 된 것이죠.
△유재광 앵커: 앞서서 11월 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순국선열의 날이 보니까 임시정부가 1939년에 정했던데 .날짜를 11월 17일로 한 게 외교권 빼앗긴 일제의 을사늑약을 잊지 말자 이래서 정했다고 하는데. 올해 기념식은 어떻게 진행이 됐나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76분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독립운동 지사분들에서 훈장을 드리고 했는데. 그중에 또 우리 아시다시피 광주의거 1929년이죠. 그래서 그때에 활약했던 분들. 그런데 숨겨져 있었던 분들 다섯 분도 이번에 정부에서 공훈을 인정을 해서 서훈을 드려서. (이게 아직도 이렇게 곳곳에 밝혀지지 않은 드러나지 않은 독립유공자나 후손들이 있는 모양이네요.) 저도 사실은 좀 부끄럽습니다마는 이번에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서대문 형무소에서 거행을 했습니다. 일제의 압제에 저항하다가 그 옥고를 치르신 분들이 수만 명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우리가 아직 일일이 찾지를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가보훈처에서 정말 다른 건 몰라도 나라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암흑 같은 시기에 어떤 별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해주신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분들은 우리가 정말 팔 걷어붙이고 찾아와서 다시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한민국의 정신을 대한민국의 혼을 우리가 자리매김하는 첫 출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의원님 페이스북 보니까는 이역만리에 쓸쓸히 계시던 독립지사 두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셨다. 이제야 모시게 되어 송구스럽다. 이렇게 적으셨던데 어떤 분들이신가요? 이분들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번에 이제 이한호 지사 또 홍재하 지사인데 두 분 다 이역 만리 스위스 한 분은 또 프랑스 거기서 오셨는데 따지면 10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것이 중요하냐 하면은 우리가 옛날에 독립운동하신 분들 다 이미 돌아가신 지도 수십 년 됐는데 그분들 유해를 가져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혹시 계실지 모르겠지만. 나라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독립을 위해서 진짜 청춘과 인생을 바친 분들이 우리 땅이 아니라 이역만리에. 그것도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는 거를 우리가 방치시켜 놓으면 나라가 아닌 거죠. 그래서 그 유해봉환 사업은 정말 가장 중요한 일이고 아시다시피 지금 안중근 의사 또 윤동주 시인. 지금 중국 땅에 묻혀 계신데 이런 분들의 유해봉환도 하루 빨리 우리가 고국으로 모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이병헌 씨가 맡았던 ‘유진 초이’ 이분도 실존 인물이라고 하는데. 이분 유해 송환도 지금 추진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거는 어떤 얘기인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건 약간 비밀인데 제가 kbc 광주방송 시청자분들께 보고를 드리면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황기환 지사님입니다. 유진 초이. 근데 이분이 뉴욕의 공동묘지에 (연고가 없으신가요? 공동묘지에 계시게.) 그렇죠 그러니까 묻힌 지 내년이 100년째입니다. 돌아가셔서 뉴욕의 공동묘지에 쓸쓸히 묻혀 있은 지가 지금 내년이 되면 100년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도 직접 보고를 드렸고. 반드시 고국 땅으로 모셔 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것이 후손들의 어떻게 보면 진짜 최소한의 책무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 중에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협의 이런 걸로 안 되고 뉴욕시 당국이랑 소송 같은 걸 해야 되는 건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렇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분이 뉴욕이든 또 어디서든 다른 연고권자가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연고권이 있다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되니까.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마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독립과 호국 민주 이게 보훈의 3대 축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보훈처에서 지금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소개를 좀 같이 해주시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렇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는 뭐 합니다마는 뭐 군인이다. 경찰이다. 이러면 우리가 좀 시중에서 아주 폄하 하는 그런 용어가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어떻게 보면 나라의 기초이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헌신이나 희생에 대해서는 이거는 정치 그걸 떠나서 존경심을 가지고 그분들을 제대로 대우해 주는 것이 맞다 그래서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우선 하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6.25 참전 용사들 평균 연령이 91세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지금 한 5만 8천 명 살아 계신데 우리가 가족들끼리도 연세 드신 부모님들 우리 부모님들 옷이라도 한번 해드리고 싶다. 그래서 5만 8천 명의 6.25 참전 우리 어르신들께 국가가 이번 내년 예산에 전부 제복을 한 번씩 다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유재광 앵커: 내년이 정전 70주년이어서 의미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지금 국회가 예산 심사 시즌인데 지금 말씀하신 그 MIU, ‘맨 인 유니폼 예산’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민주당에서 약간 좀 뜨악해 하는 것 같던데 이게 뭐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그런 건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야당 의원님들도 저는 대부분 MIU 제복에 대한 존중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고 저는 알고 있고. 의견 교환을 하면 그런 부분은 충분히 잘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예산 얘기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여쭤보면 재향군인회 보훈 지원 예산도 전액 삭감하겠다. 현재는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거는 왜 그런 건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재한군인회 단체가 상당히 큰 규모인데. 아직까지는 그런 회계의 투명성 부분에 대해서 조금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지적은 상당히 귀담아 들어야 되고. 다만 그걸 또 한꺼번에 예산을 그렇다고 해서 딱 막아버리면 재앙군인회의 존립이 여러 가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잘 협의를 하고 좋은 그런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난달인가요. ‘5월 어머니 집’ 어머니들을 서울로 초청을 해서 행사를 하셨다고 하는데 이거는 어떤 내용인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것은 제가 취임하자마자 처음 갔던 행사가 5.18 행사였습니다. 대통령도 가시고. 그리고 그 이후에 또 제가 그냥 무작정 방문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그런데 정말 뜻밖에도 엄청 환대를 해주셨고. 그래서 제가 너무 고마워서 어머니 제가 한번 서울로 한번 초청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청을 드렸더니. 다행스럽게 오월 어머니들이 오월 어머니 집 거기에 보훈처장이 온 게 처음이랍니다. 살다 보니까 이런 일도 다 있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그래서 제가 이제 서울로 모셔서 지금 청와대가 개방됐지 않습니까. 청와대 구경도 같이 하고. 좋은 하루였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걸 보고. 그런 분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 같이 공감하면서 치유해 드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나라의 기본적인 그런 책무 아니냐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유재광 앵커: 현안 얘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을 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지금 부가 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러니까 그분들을 최고로 예우해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가 있는 거죠. 국가보훈부로서. 그래서 외국에는 캐나다 같은 경우 또 미국 같은 경우 호주 오스트랄리아 이런 경우에는 국가보훈부의 위상이 아주 막강합니다. 의전 서열이 행정부서에서 의전 서열이 캐나다 같은 경우는 넘버 원입니다.
△유재광 앵커: 국가보훈부가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렇습니다. 미국도 그 규모가 국방부 다음으로 큰 부서입니다. (그 정도나?) 그 정도로 큽니다그래서 이것은 그 나라의 어떤 정체성을 상징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어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뭐냐 이거를 어떤 밖으로 징표하는 상징적인 부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서 지금 여당 야당 의원들이 모두가 다 찬성하는 그런 안입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제 이게 저 정부조직법을 개편을 해야 되는 문젠데. 지금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도 걸려 있고 지금 여야가 좀 극한 대립을 하다 보니까 처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우리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기본적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고.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키는 건 여야의 이론이 없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약간의 진통이 있겠지만 그래도 연내에는 저는 잘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부로 승격이 되면 권한이 커지는 만큼 책임도 더 무거워질 것 같은데 앞으로 보훈부 보훈 정책 어떻게 하실지 계획이나 각오 같은 거 듣는 걸로 마무리 말씀 하겠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렇습니다. 국가보훈부로 조속히 승격이 되어야 되고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 한 분도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정말 국가가 그분들을 끝까지 책임진다. 그런 모습을 또 그런 문화를 우리 국민들 가슴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는 그런 보훈 정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더 역할 해주시기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