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경찰, 中업체 자회사 무선장비 구매 계약 효력 정지

캐나다 연방경찰이 8일 중국 기업 자회사인 캐나다 통신 장비 업체와 체결한 장비 구매 계약 효력을 정지했다고 캐나다 공공안전부가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해 10월 조달부를 통해 통신 장비 업체 싱클레어 테크놀로지와 50만 캐나다 달러(약 4억 7910만원) 규모 무선 주파수 필터링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싱클레어 테클놀로지는 중국 무선기기 업체 하이테라 커뮤니케이션스의 자회사다.

미 당국 거래금지 명단(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선전에 본부를 둔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인들이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 통신에 접근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마코 멘디시노 공공안전부 장관은 “왕립기마경찰이 싱클레어와 맺은 계약을 정지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보안기관들의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경고를 감안할 때 이 거래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캐나다 제1 야당 보수당의 피에르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첩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첩보 소설의 등장 인물들도 그렇게 무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하아테라를 블랙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모두 블랙 리스트 대상이 됐다.

하이테라는 또 미국 통신회사 모토롤라 영업 비밀을 훔치려고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테라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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