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깨끗한 마약만 판매”…캐나다에 마약 상점 들어서나

15세부터 코카인에 중독됐던 캐나다의 한 남성이 마약 중독자들에게 ‘안전한 마약’을 공급하기 위해 ‘더 드러그 스토어’라는 이름의 가게를 개업하려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7일 캐나다 벤쿠버에 거주 중인 제리 마틴(51)에 대해 보도했다. 마틴은 마약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1월 말까지 ‘안전하고 깨끗한 마약’만을 취급하는 마약 상점 개업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정부는 2016년 이후 마약 관련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마약으로 인해 국가 역사상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오는 1월 31일부터 급진적인 신약 범죄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 해당 정책에 따르면 특정 ‘A급’ 약물을 소지하는 것은 더 이상 불법이 아니게 된다. 정부 측은 “마약을 소지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은 마약 범죄를 줄이는 것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약 사용은 공중 보건 문제이지 형사 처벌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정책 시행 이후로도 ‘마약을 파는 것’은 불법으로 남을 예정이지만, 마틴은 그의 가게에서 취급할 ‘오염물질 검사를 받은 깨끗한 마약’들이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틴은 “나는 몇 달 전 마약 오남용으로 동생을 잃었다. 내 가게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만 약을 판매할 것이며, 마약을 끊을 수 있게 해 주는 교육 또한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법률상 마틴이 정말 가게를 열 경우 체포될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마틴은 자신이 체포될 경우 변호사와 함께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 마틴의 변호사 폴 르윈은 “만약 마틴이 안전한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다면, 우리는 그 법률의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틴은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마약 구입비로 최소 5만 달러(약 6200만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2400만원)가 필요하며, 가게 부지 구입을 위해 50만 달러(약 6억 2000만원)의 금액이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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