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인 신용구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신용구는 9일(현지시간) 오만의 알 마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사돔 카와칸자나(태국)를 1타 차로 앞섰다.
바람이 덜한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신용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4~6번 홀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신용구는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4타를 줄였고 후반 10, 17번 홀에서도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신용구는 경기 후 “전반엔 바람이 거의 없어 버디를 여러 개 잡았다”며 “하지만 후반엔 바람의 방향이 헷갈려 쉽지 않았다.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한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대회코스인 알 마즈 골프장은 ‘백상어’ 그렉 노먼이 설계했으며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라 바닷바람의 영향이 크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가르시아는 후반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후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올해 43세인 가르시아는 LIV골프에서 뛰고 있다.
신용구는 지난해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오픈에서 우승했다.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믄을 간 신용구는 열세 살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우성종합건설오픈은 49번째 출전한 코리안투어 대회였다.
문경준(41)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장타자 서요섭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인 김시환(미국)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비오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 김민규는 이븐파로 이승택과 함께 공동 29위다.
세계랭킹이 1101위까지 떨어진 배상문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브룩스 켑카(미국),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와 함께 공동 62위로 출발했다. 켑카는 버디 2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