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월 소비자 물가 전년보다 5.9% 상승…둔화세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도 동기 대비 5.9% 상승, 둔화세를 보였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 6.3%보다 하락, 지난해 2월 이래 처음으로 6%를 밑돌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수치라고 현지 언론이 설명했다.

또 경제계 전망치 6.1%보다도 낮은 수치인 것으로 지적됐다.

품목별로 자동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2% 올라 전달 7.2%보다 떨어졌고 이동 통신 요금과 항공 여행 비용이 전달보다 각각 6.6%와 20% 하락, 물가 둔화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가격 하락은 공급망 적체 완화에 따른 운송 비용 하락과 인도 기간 단축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반면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연간 상승률은 10.1%였다.

또 휘발윳값이 수개월 간 하락세를 벗어나 전년도보다 4.7% 상승했다. 특히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년 동월보다 21.2% 올라 가계 부담을 가중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금융계 분석가는 “물가 상승률이 예전 2%를 밑돌던 경험과는 거리가 멀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내달 8일 열릴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 4.5%로 동결할 가능성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달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향후 정책에 대해 ‘조건부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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