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던 캐나다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팀의 에이스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닉 피베타(보스턴)의 대회 참가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23일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피베타는 겨울 훈련 부족으로 WBC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기 어려워지면서 불참을 결정했다.
피베타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라 시즌 준비 과정에서 다소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베타는 코로나19는 극복한 상태로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을 맞추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3월초 열리는 WBC 참가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피베타는 지난 6년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보스턴에서 10승12패 평균자책 4.56을 기록한 가운데 179.2이닝을 던지며 삼진 175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또 빅리그 6년 통산 40승(50패)를 올리고 있다.
피베타의 이탈은 캐나다 마운드 전력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멕시코가 1,2위로 1라운드를 통과할 것이 유력한 C조에 포함된 가운데 수적으로 부족한 핵심전력을 중심으로 파란을 일으킬 꿈을 꾸고 있었다.
캐나다 선발진에는 지난 2년간 빅리그 선발투수로 떠올라 지난해 15승(5패)을 거둔 칼 콴트릴(클리블랜드)이 버티고 있지만, 조별리그 경기를 탄력적으로 이어가기에는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5승을 따낸 노아 스키로우 등 마이너리거들에게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다.
야수진에도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과 타일러 오닐(세인트루이스) 같은 핵심선수가 몇몇 있지만, 전체 라인업을 보자면 빈틈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