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수단 내 자국민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 200명을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C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니타 애넌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보도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단 내 캐나다인 탈출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 병력은 온타리오주 페타와와 기지 등 두 곳에서 충원된 보병으로 구성돼 현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수단 인근 국가에 C-130J 허큘리스 수송기 2대가 소규모 특수 작전 병력과 함께 자국민 후송 작전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애넌드 장관이 전했다. 수송기는 지부티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 졌다.
이와 함께 해군 프리깃함과 보급선 등 함정 두 척이 동맹국 함정과 함께 수단항 해역에 진입해 해상 철수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애넌드 장관은 “캐나다 군 병력이 캐나다 국민의 수단 탈출을 위한 작전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며 “적대적이고 유동적인 안보 상황에서 군 병력과 자원이 철수 작전 계획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애넌드 장관은 공군 수송기가 현지의 지상 조건이 개선돼야 철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항공기의 공항 착륙과 교민들의 하르툼 공항 도착이 안전한 상황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교 당국에 수단 체류를 등록한 캐나다 국적자는 1천800명에 달하며 이들 중 700명가량이 철수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C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