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캐나다 공장 전기차용 개조에 18억달러 투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가 18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캐나다의 내연기관차 제조 시설을 전기차 제조 시설로 개조한다고 밝혔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11일 포드자동차는 약 18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조립공장’을 ‘오크빌 전기차 단지’로 바꿔 새로운 전기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에 따르면 공장 설비 교체 작업은 내년 2분기에 착수해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 3개의 차체 제조 공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배터리 조립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데이브 노위키 포드 전기차제조 책임자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차세대 (전기차) 제조 시설을 신속히 준비하기 위해 부지부터 건물, 도로까지 모든 인프라 시설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전기차 제조 시설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나 생산 모델의 종류는 밝히진 않았지만 2020년대 중반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2020년 캐나다 자동차 노조 유니포와 투자계약을 맺을 당시 5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2종으로 축소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제조 시설은 포드가 켄터키주에 현대차·SK온과 합작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셀을 조달해 사용할 예정이다.

포드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내년 2분기까지 내연기관 모델인 포드 엣지와 링컨 노틀러스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포드가 연 200만 대 수준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드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처리시설에 45억달러(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