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방한해 박진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양 장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간 방산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마련돼 있지만,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정보 교환 대상에 민간 계약자까지 포함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난 9월 양국이 합의한 `한·캐나다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관련 “경제안보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의 핵심광물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캐나다는 최근 한·미·일과 캐나다 4자 간 새로운 협의체 구성를 제안하는 등 한국을 포함한 소다자 관계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데 이어 6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한글 자음과 모음이 새겨진 스카프를 매고 박진 장관과 회담에 참여했다. 회담 직후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사찰음식으로 오찬을 같이 했다. 미식가로 알려진 졸리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음식은 근본적으로 문화의 표현이고 식사를 나누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배움의 기회”라며 사찰체험 감상을 올렸다.
이자리에서 졸리 장관은 박 장관에게 캐나다의 전통 하모니카를 선물했고, 박 장관은 즉석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졸리 장관은 박 장관의 하모니카 연주 영상도 SNS에 게재했는데, 이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 8000회를 넘기며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