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능가하며 주요 7개국(G7)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CBC 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모기지(담보대출) 주택 공사는 국민 가계부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년간 가계 부채가 계속 증가해 GDP의 107% 수준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 가계 부채는 지난 2008년 경기 후퇴기 이후 해마다 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을 비롯한 다른 G7 국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감소해온 추이와 대조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8년 GDP의 80% 수준이던 캐나다 가계부채는 2010년 95%로 늘어난 이후 코로나 대유행 기간 100% 권에 진입했다.
반면 미국은 2008년 GDP의 100%에서 2021년 들어 75% 수준까지 떨어졌고 영국, 독일의 가계 부채 수준도 캐나다와 달리 계속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캐나다 가계 부채가 악화한 것은 주택 담보 대출이 75%를 차지하는 부채 구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주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동안 가계 부채가 주택 시장을 반영하며 악화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 가계가 부채를 줄여온 데 비해 캐나다 국민은 부채를 늘려왔다”면서 “캐나다 주택 시장의 구매난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가계 부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