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캐나다의 유명 스타트업과 손잡고 TV와 전장 사업을 위한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
캐나다 AI 칩 개발사인 텐스토렌트(Tenstorrent)는 30일(현지시간) “LG전자와 협력해 스마트 TV와 자동차 제품, 데이터 센터 구동 칩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텐스토렌트는 2016년 창업한 AI 칩 개발 스타트업으로, 전설적인 칩 설계자로 평가받는 짐 켈러가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켈러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인텔 등에서 아키텍처 설계를 주도한 인물로, 2021년 텐스토렌트에 합류했다.
이 스타트업은 현재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텐스토렌트가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텐스토렌트의 최고고객책임자인 데이비드 베넷은 “LG가 처음에는 우리 AI 칩 설계도로 자체 칩을 만들지만, 이번 파트너십은 전략적인 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LG는 프리미엄 TV 플랫폼에 텐스토렌트의 AI 기능을 추가하고 텐스토렌트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LG의 비디오 코덱(동영상 압축 및 압축된 것을 다시 재생) 기술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윈윈 거래는 반도체 세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병훈 L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텐스토렌트의 시장 선도적인 AI와 기술은 LG 미래 제품의 시스템온칩(SoC)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비디오 코덱 기술은 텐스토렌트가 데이터 센터 고성능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 주가는 30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11%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