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산불에 캐나다는 소방관 구인난

캐나다가 사상 최악의 산불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소방관 수가 부족해 당국은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소방관의 힘든 업무 특성과 노동력 부족현상이 함께 맞물려 더욱 채용에 난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13개 주와 준주(유콘 제외)에 약 5천5백명의 산불 진화 담당 소방관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전문가인 마이크 플래너건 톰스리버스대 교수는 적정 근무인원은 8천명이어야 한다면 약 2천5백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플래너건 교수는 “힘들고, 덥고, 연기가 자욱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문제가 있기에 소방관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은 연기가 자욱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하루 12~14시간, 한 번에 최대 2주 동안 근무하며 외딴 야생 지역으로 파견돼 일한다.

하지만 기본급은 다른 도시의 서비스업종 일자리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는 소방관 기본급을 시간당 30달러, 매니토바주에서는 18달러로 책정했다.

때문에 각 주들은 소방관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온타리오주는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으며 교육 비용을 더 많이 책정했다. BC주와 노바스코샤주, 앨버타주에서는 지원자가 부족해 채용을 수차례 연장해야만 했다.

게다가 올해는 기록적인 산불이 동부와 서부에서 동시에 발생하면서 소방관과 항공기 지원 경쟁이 촉발했다. 이미 리투아니아 면적에 해당하는 650만헥타르(6만4749㎢)가 불에 탔다.

노바스코샤주의 산림 보호 관리자인 스콧 팅글리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즉 여러 지역이 동시에 불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추가 인력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중 6년 동안 연간 전국 산불 방지 비용은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1970년 이후 10년마다 약 1억5000만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 정부는 소방관 채용, 훈련 및 유지에 3800만달러, 장비기금에 5년간 2억5600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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