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 184%…”고금리 속 증가”

캐나다의 기준 금리가 수십 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캐나다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날 분기별 가계 부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가처분 소득 대비 가구당 부채 비율이 184.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비율 181.7%보다 증가한 수치로, 고금리 상태에서 가계 부채 부담이 계속 가중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같은 기간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율도 14.9%로 전분기 14.4%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 분석가는 “올해 중 부채 상환 부담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분석가는 고금리의 실질적 영향이 반영되기까지 아직 지체되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부채 상환 비율이 계속 늘어 2분기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은 1분기 중 신규 가계 부채가 165억 캐나다달러(약 15조8천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가 112억 캐나다달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가계 부채의 평균 잔고가 11.4% 증가했고 모기지 부담이 7.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올해 3, 4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자 지난주 다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행 기준금리는 4.75%로 올라 2001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최고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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