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수영 은메달리스트, 캐나다에서 필리핀 귀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던 캐나다 출신 수영 선수 케일라 산체스(22)가 필리핀으로 귀화했다.

국제수영연맹은 6일 산체스가 캐나다에서 필리핀으로 소속 국가를 옮기는 걸 승인했다.

필리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산체스는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삼은 선수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로 여자 계영 400m 은메달, 여자 혼계영 4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9년 광주 대회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또한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21년 아부다비 대회 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캐나다의 탄탄한 수영 저변 때문에 지금껏 국제대회에서는 주로 계영 영자로 활약했던 산체스는 고국 필리핀에서는 개인 종목과 계영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산체스는 올해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이달 14일 개막하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의 귀화로 아시아 여자 수영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한국 여자 수영의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는 허연경(방산고)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순위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허연경은 지난해 11월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50m와 100m, 200m까지 모두 석권했다.

올해 3월에는 KB금융 코리아스위밍챔피언십 여자 자유형 100m를 54초74로 마쳐 개인 첫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산체스의 여자 자유형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53초12로 허연경의 한국 기록보다 1초 이상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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