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캐나다 뺀 월드투어…트뤼도 총리 “와달라” 호소하다 악플 세례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일정에 캐나다가 제외돼 의문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직접 나서 캐나다에 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5일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4년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일정에 14개의 공연을 추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자신의 6번째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 전미 투어 일정을 오는 8월 초까지 소화하고, 8월 말부터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서 남미 투어를 진행하며 내년부터는 도쿄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일정이 예정돼 있다. 다음으로 프랑스부터 시작되는 유럽투어 일정에는 스웨덴,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이태리,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캐나다 도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어 왜 투어 일정에서 캐나다가 빠졌는지 의문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보통 대형 팝스타들의 월드투어 일정에는 토론토 혹은 밴쿠버 등 캐나다의 큰 도시가 꼭 포함된다.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자신의 앞선 레퓨테이션 스타디움 투어, 1989 월드투어 등에서는 오타와, 몬트리올, 밴쿠버 등 캐나다를 꼭 포함시켜왔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추가된 14개의 공연에서도 캐나다 도시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월드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모시기 위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까지 나선 상황이다. 트뤼도 총리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추가 공연 일정 글에 직접 트윗을 남겨 러브콜을 보냈다.

트뤼도 총리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 가사까지 차용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안티히어로'(Anti-Hero)에 나오는 가사 “나야, 안녕(It’s me, hi)”으로 인사를 건네고 “캐나다의 많은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캐나다인들이 ‘잔인한 여름’을 보내지 않도록 해줘.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너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잔인한 여름(Cruel Summer)’ 역시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제목을 차용한 부분이다.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물론 투어 주최 측은 캐나다가 투어 일정에서 빠진 것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캐나다도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거부해 팬들의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곧 트뤼도 총리를 향한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다.

다큐멘터리 감독 로렌 서던은 트뤼도 총리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캐나다 경제 상황 실시간 업데이트”라고 비꼬았다.

작가 제이슨 제임스는 “패러디 계정이 아닌지 다시 확인해야 했다”며 “그의 소셜미디어 팀 중 1명이 이게 좋은 아이디라고 생각했나 본데, 캐나다의 국제적 명성은 다시 한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캐나다 관광산업이 총리가 직접 나서 공연해달라고 빌어야 할 정도로 안 좋냐”, “사춘기도 안 지난 여학생이 우리를 이끌고 있었다” 등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들도 많았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산불이나 꺼라, 쥐스탱”, “술 취했냐”, “스위프트가 그를 알긴 할까” 등 비난으로 그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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