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의 전 부처에 15억달러 규모의 예산안 절감 방안을 찾아내 시행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21일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 지출 집행을 총괄하는 재정위원회의 애니타 애넌드 위원장은 이날 열린 내각 연찬회에서 각 부처 장관에 재정 지출 절감안을 자체적으로 수립해 보고하라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애넌드 위원장은 회견에서 각 부처가 이같은 예산 절감 시책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구체적 방안 마련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을 의회 개원을 앞두고 사흘간 일정으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전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정책 과제와 추진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연찬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출 절감안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 장관이 제안했고, 애넌드 위원장이 향후 5년간 시행할 구체적 계획을 오는 10월 2일까지 마련해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각 장관이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교환했다고 애넌드 위원장이 전했다.
애넌드 위원장은 “앞으로 정부 재정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형 비상 지출 방식에서 보다 광범위한 정책 순위로 재조정돼야 한다”며 “정책 순위의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재정 부문을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재정은 궁극적으로 납세자의 돈”이라면서 “우리가 요청하는 것은 각 부처가 지출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재정 집행의 초점을 재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결정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