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캐나다 헬기 주변에서 위협 비행을 하고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발사했다고 캐나다 국방장관이 3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 전투기가 자국 헬기 위를 지나가 상당한 난기류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다른 전투기가 자국 헬기 바로 앞에 플레어를 발사했고, 헬기가 플레어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야 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장관은 “이 같은 기동은 관련된 모든 병력의 안전을 불필요한 위험에 빠뜨리게 했다”며 당시 중국 전투기의 행위를 ‘상당히 위험(unsafe)’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군의 J-11 전투기가 미군 전략폭격기 B-52에 아주 근접하게 비행하면서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