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발 ‘유소년 드론축구볼’, 미국·캐나다에 5만대 팔았다 [CES 2024]

9일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테크 웨스트 베네치안 엑스포(Tech West Venetian Expo) 2층에서는 드론축구대회 개회식에 앞서 전북 전주시가 주최하고 캠틱종합기술원(이하 캠틱)이 주관한 ‘드론축구 글로벌 론칭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선 전주시 소재 캠틱이 개발한 유소년 드론축구볼 신제품 ‘스카이킥-에보’를 공개하는 론칭 쇼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드론축구의 발상지인 전주시가 CES 현장에서 드론축구를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 신제품 홍보에도 나선 것이다. 노상흡 캠틱 원장이 드론축구의 글로벌 추진 현황을 설명한 뒤, 스카이킥-에보를 소개했다. 이어 신제품 소개 영상을 상영하고 우범기 전주시장이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미국·캐나다와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두 국가 모두 드론축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다. 미국에는 3만대, 캐나다엔 2만대를 판다. 수출액은 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만 봐도 잇단 드론축구대회들에 유소년부가 빠지지 않고 열리는 등 드론축구를 배우고, 즈릭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스카이킥-에보는 상급자를 위한 터보 기능과 코딩·자율주행 기능, 충격에 더욱 안전한 가드를 갖추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제작, 모든 생산 공정을 전주시에서 한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대한드론축구협회에 따르면 유소년부에서 쓰이는 드론축구볼은 일반부에서 쓰이는 볼의 반 정도 크기이며, 무게는 10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약해 드론 간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드론축구 특성상 부서지거나 고장 나기가 쉽다. 이번에 캠틱이 개발한 신제품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우 시장은 환영사에서 신제품에 대해 “기존 제품보다 더 충격을 견뎌내는 탄소 소재 가드를 장착했고 자율주행 등 고도화 기능을 입혀낸 뛰어난 제품”이라며 “메이드 인 전주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축구는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취미 활동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격려사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과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축사를 했다. 채영병·김세혁 전주시의원과 전북도·전주시 관계자들, 드론축구 기업 대표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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