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기업 시노켐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캐나다 내륙 앨버타 주에서 태평양 연안으로 이송된 원유를 처음으로 구매했다. 최근 구매 라인을 교체한 시노켐은 캐나다로부터 55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원유는 오는 5월부터 6월 사이 캐나다의 새로운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을 통해 태평양 항구로 옮겨질 예정이다. 중국으로 수출될 원유는 무겁고 뛰어난 품질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최근 트랜스 마운틴의 용량을 3배 가까이 늘렸다. 캐나다에서 10년 동안 건설된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은 주로 미국 정제업체에 원유를 판매해온 캐나다 생산자들이 아시아와 미국 서부 해안의 구매자들에게 보다 좋은 가격에 대량으로 제공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은 로키산맥을 통과하는 탓에 환경 운동가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건설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치적 업적이라고 보도했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의 확장은 앨버타 주의 엘튼몬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번비로 이어지는 기존 1150킬로미터 라인을 복선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이 파이프라인은 원래 2017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반복되는 공사 지연과 예산 부족, 건설사고, 규제 장벽 등으로 인해 늦어졌다. 관계자들은 시노켐이 이번에 구매한 화물은 이라크 바스라 원유와 유사한 품질이며 코커 유닛에서 정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