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캐나다 총선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공정했다고 반박했다.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외국 총선 개입 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2019년과 2021년 총선 투표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증언했다. 두 총선에서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했다.
중국의 캐나다 총선 개입 문제는 지난해 2월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의 일급비밀 문건이 캐나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 정가의 이슈로 부상했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확대됐다.
CSIS의 정보 보고서에는 중국 관료들이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승리를 선호하면서도 소수 정부에 그치기를 원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중국 정부가 (캐나다) 선거에서 (이런) 선호를 한다는 것은 개연성이 매우 낮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정보 보고서에는 “우리는 PRC(중화인민공화국의 영문 약자)가 2019년과 2021년 (캐나다) 총선에 은밀하고 기만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적혀있었다. 캐나다 정보 당국은 중국의 이런 활동이 “정교하고 만연해 있으며 지속적”이라고 판단했다.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총선 때 중국 관리들이 자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 11명의 선거를 지원하고자 대리인을 통해 25만 캐나다달러(약 2억5000만원)를 송금했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자유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캐나다의 한 국가안보 당국자는 현지 일간지에 익명으로 글을 기고하고 “정부 당국자들이 외국의 개입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자신이 이들 문건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캐나다 정치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