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가택연금 풀어달라” 요청 기각

캐나다 법원은지난 29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18년 출소 당시 설정한 보석 조건을 풀어달라는 요청을 기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택연금 상태인 멍 부회장은 낮 동안만 밴쿠버 동네 내에서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항상 보안 요원이 동행해야 한다.

멍 부회장은 “항상 보안요원이 동행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지난 2년간 보석 조건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검찰과 정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윌리엄 에르케 브리티시컬럼비아 연방대법관은 “현재 보석 조건은 멍 부회장의 도주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요청을 기각했다.

코로나19 취약 주장에 대해 에르케 대법관은 “의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의 딸인 멍 부회장은 2018년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측 요청에 의해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다. 이에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면서 중국과 캐나다 관계가 악화하기도 했다.

멍 부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가택연금 상태에서 범죄인 인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을 직접 재판할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상태다.

캐나다 법원은 멍 부회장의 인도 여부를 오는 5월 결정할 전망이다. 멍 부회장이 출석하는 마지막 공판은 3월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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