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는 커지고 드레스는 짧아져”

코로나19가 결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IBIS월드’가 추산한 연간 결혼 시장 규모는 730억 달러로 팬데믹 이후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시장 위축이 진행 중이다.

결혼컨설팅협회(ABC)의 데이비드 우드 회장은 “전국적으로 80%의 예비 커플이 지난해 3월 이후 결혼식을 연기했다”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뒷마당이나 온라인에서 올리는 작은 결혼식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웨딩 리포트’가 발표한 2019년 평균 결혼 비용은 2만5000달러였지만 팬데믹이 지출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다.

당연히 씀씀이도 달라져 이를 종합하면 반지는 커지고 꽃장식은 화려해졌지만, 연회장, 뷔페, 웨딩 케익은 작아졌고 드레스는 짧아졌다.

실제 수십명 이상이 모이는 비싼 연회장 대신 시작가 850달러에 유튜브로 결혼식을 생중계해주는 업체가 생겼고, 작은 결혼식을 위해 웨딩드레스는 190달러, 들러리 드레스를 70달러에 대여해주는 곳도 나타났다.

대신 반지에 대한 투자는 과감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뉴욕의 보석상인 ‘ALTR’은 “팬데믹 이전에는 보통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였던 것이 요즘은 2.5캐럿으로 커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200명이 모일 연회장 대신 뒷마당에 20명을 초대해 결혼식을 치르고 대신 남은 공간은 꽃장식을 강조해 부케와 함께 꽃 소비가 늘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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