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캐나다 대형 펀드가 최근 주식 투자 포지션에 큰 변화를 줬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캐나다 펀드 헥사베스트는 지난 1분기에 애플과 미국 대형 은행주를 매도했다.
헥사베스트는 1분기에 애플 주식을 8만3천949주 매각했다.
이로 인해 헥사베스트의 애플 주식 보유 규모는 50만4천131주, 6천158만 달러(약 689억 원)로 축소됐다.
애플 주가는 1분기에 8% 밀렸으나 4월 들어 9.8% 상승했다.
한편 헥사베스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씨티그룹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헥사베스트가 보유한 BOA 주식은 140만주 줄어든 59만6천714주, 2천308만7천 달러(약 258억 원)로 집계됐다.
JP모건 주식 보유량은 29만4천400주 감소한 33만6천497주, 5천122만5천 달러(약 573억 원)로 파악됐다.
헥사베스트는 또 씨티그룹 주식을 41만3천395주 처분해 보유 규모를 17만1천808주, 1천249만9천 달러(약 140억 원)로 줄였다.
BOA 주가는 1분기에 27.6% 오른 뒤 2분기 들어 1.1% 상승했고, JP모건 주가는 1분기에 19.8% 뛴 이후 횡보하고 있다.
씨티그룹 주가는 1분기에 18.0% 상승했고 4월 들어 횡보하는 분위기다.
헥사베스트는 주식 투자 포지션 변화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헥사베스트의 운용 자산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월 말에 자산 규모가 43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에 기록한 130억 달러에서 67% 축소된 결과다.
작년 10월 말 대비로는 운용 자산이 26% 줄었다. 당시 헥사베스트는 58억 달러의 자금을 굴렸다.
투자 회사 이턴 반스는 헥사베스트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모건스탠리가 이턴 반스를 인수하면서 헥사베스트는 모건스탠리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