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브리지랜드 인근 1번가와 12번가 교차점. 비가 오든 날이 맑던 84세의 할머니 헬렌 쥬시치는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어찌 보면 별 일도 아니다.
헬렌은 교차점에서서 손을 흔들고 키스를 날리고 원격 포옹을 제의한다. 때로 친절한 단어도 덧붙인다. ‘예쁘네’, ‘사랑해요’,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헬렌은 대유행이 오기 전에는 자원봉사를 하느라 늘 바빴다. 그러나 대유행으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
소일거리가 없어지니 힘들었다. 그래서 인도를 받기 위해 기도를 올렸다.
“사랑하는 주님, 제가 뭔가를 하게 해주십시오. 지금 새장 속의 새처럼 느껴져요.”
이후 인근 교차로를 나가 버스 운전사에게 손을 흔들었다. 운전사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되받아준다. 그 때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손을 흔들었고, 그녀도 다시 손을 흔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했다.
그녀가 길모퉁이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 한 명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길 아래쪽에서 그녀의 이름을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핼렌의 이야기는 소셜 미디어에서 새로운 친구들에 의해 공유되었고, 전세계의 팔로워들에 의해 수집되었다.
케리 베넷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헬렌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 계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헬렌을 많이 알게되었다. 베넷은 지난해 사업확장을 위해 토론토로 갔다가 최근 캘거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헬렌과 다시 만났다.
“1년 동안 정말 놓쳤던 포옹을 받는 것 같았어요. 그녀는 내 세상을 정말 밝게 만들었서요다”라고 헬렌은 말했다.
지난 주, 헬렌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그녀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붵 꽃을 받았다. 또 다른 사람은 브라질에서 꽃을 보냈다. 그녀의 우편함에는 실크 스카프와 감사편지도 들어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중 한 쪽지가 가슴에 와닿았다. 그것은 단지 ‘당신의 이웃’이라는 서명이 있을 뿐이지만, 그 쪽지에는 그들은 매일 죽음과 슬픔을 다루는 건강 관리사라고 쓰여 있었다.
“가족을 돌보기 위해 귀가하면서 무거운 마음을 다잡아야하는데 교차로에서 당신을 보게됩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친절은 우리 모두를 그 순간에 있게 하고 우리를 미소 짓게 합니다.”
헬렌은 유행병이 가라앉기 시작하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그것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