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에서 원주민 아동 유해가 대량 발견된 것에 대해 화해와 치유를 추구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6일 AFP통신 등 외신들은 교황이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캐나다의 정치인들과 가톨릭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번 시신 발견을 조명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원주민들의 권리와 문화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캠루프스의 옛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아동 유해 215구가 매장된 현장된 것이 확인됐다.
이 기숙학교는 캐나다 정부가 가톨릭 교회와 함께 원주민 아동을 집단 수용해 백인 사회 동화 교육을 펴던 전국적 시설의 하나였다.
캐나다 전역에서 100년간 운용된 기숙학교 총 139곳에서 원주민 아동 15만명이 강제 수용됐다.
교황은 그러나 1831~1996년 캐나다 정부를 대신해 여러 기독교 교단이 운영한 기숙사 학교의 역할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직접적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에서 학교 수용기간 교육 과정에서 육체와 정신적 학대 등 인권 침해 행위가 벌어졌고 영양실조와 질병, 학대 등으로 최소한 어린이 4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