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유가가 70달러로 돌아왔다. 알버타로선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미국 기준 유가가 고공행진을 한 지 2년이 넘었고 월요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돌아선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캐나다 석유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또한 알버타 전체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캐나다 성장에도 기여하게 된다.
서부 캐나다산 중유(WCS)의 가격 할인은 최근 몇 주 동안 확대됐지만 미국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급상승한 것이 향후 18개월 동안 지속적인 강세에 대한 희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WCS 원유가 월요일 배럴당 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안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장 초반 70달러를 기록한 후 배럴당 69.23달러에 거래를 마쳐 연초에 비해 40% 이상 급등했다.
에드 라페르 베이텍스 에너지 CEO는 월요일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으며 아마도 예상했던 것보다 2년에서 3년 정도 더 앞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70달러가 아니라 6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라페르가 베이텍스에서 5년 동안 느꼈던 것 중 가장 강세라는 것이다.
1년 조금 전만 해도 석유 부문에 대한 낙관론은 별로 없었다. 캐나다 석유산업은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었다. 전세계 에너지 수요는 대유행으로 인해 급감했고 유가는 지난 봄 하락했으며 생산자들은 지출과 일자리를 줄였다.
이제 COVID-19 백신 접종 수준이 가속화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소비가 회복되는 등 급격한 U턴을 보였다.
지난주 회의에서 OPEC국가들은 7월에 하루 84만 배럴(bpd) 증산만 결정했을뿐 생산량 증가를 선택하지 않았다. 국경 이남의 미국 석유 생산 증가세도 여전히 미미하다.
캘거리 에너지 컨설팅 회사 엔버러스의 이안 니보어는 알버타 유전은 건재하고 언제든 증산을 할 수있다고 말했다.
엔버러스는 석유 수요가 계속 증가해 올 마지막 3개월 동안 9천880만 bpd를 기록, 1분기 9천3백만 bpd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니보어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OPEC+가 신중하게 행동함에 따라 WTI 원유가 2021년 하반기까지 60달러대 또는 70달러대 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에이트 캐피탈의 필 스콜닉 애널리스트도 전세계 백신 접종 데이터 등을 종합해보면 인도와 다른 주요 국가들로부터 석유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두 주를 제외한 모든 주는 공중 보건 제한이 완화되고 있는 반면 COVID-19 환자 수는 감소하여 가솔린, 제트 연료 및 디젤 연료의 소비 증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여름철 여행기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해 상품과 유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이러한 상승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BMO는 지난 주 석유 및 가스회사로부터 오는 두 가지 익숙한 주제 즉 부채를 상환하고 투자자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계획을 들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생산업체들은 2020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자본 지출과 배당금을 지불하고도 올해 220억 달러의 잉여 현금흐름을 쏟아낼 것으로 BMO는 추정하고 있다.
베이텍스는 지난 4월 원유가 배럴당 45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약 20% 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약 8만 bpd를 생산하는 2개의 민간 석유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워터러스(Waterous Energy Fund)의 CEO인 아담 워터러스는 기준 유가에 대해 OPEC 국가들이 여전히 막대한 양의 예비생산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3~5년 동안 석유 시장에 대한 건설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워터루스는 단기적인 상승세에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한다.
상황이 좋은쪽으로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캐나다 콘퍼런스 보드는 올해 앨버타 주의 경제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의 반등, 수출 호조, 경제 회복 지속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보다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