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영국 일본이 동시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금융규제 기관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는 최근 바이낸스의 영국내 자회사 BML(Binance Markets Limited)에게 영국 내에서 모든 영업 관련 활동을 멈출 것을 명령했다.
외신에 따르면, BML은 오는 30일까지 모든 광고와 금융 프로모션을 제거하고 FCA 승인없이는 영업하지 않는다는 것을 웹사이트 등에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
FCA는 이번 규제 관련 공지를 BML 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본사 홈페이지와 어플 등에도 배치할 것을 명령했다. FCA는 바이낸스 홀딩스와 BML에 대한 소비자 경고도 발령했다.
FT는 이에 대해 “바이낸스에 대한 세계 규제 당국의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규제당국이 자금세탁 사기 등 불법행위, 소비자 보호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낸스는 영국 진출 차원에서 지난해 5월 BML을 인수했다. FT는 BML이 FCA의 인가를 받은 회사라고 보도했다. BML은 FCA의 자금 세탁방지 관련 지침인 5MLD 등록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달 17일 지원을 철회했다.
캐나다와 일본 역시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Financial Services Agency)은 최근 바이낸스가 자국내에서 영업을 하기 위한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바이낸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폴로닉스와 쿠코인에 대해 지방정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기소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가 온타리오 증권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기소된 두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명을 맞이하기 보단 지점의 문을 닫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2018년 3월에도 유사한 내용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일본 금융청은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를 형사고발하기도 했다. 일본 금융청은 앞서 바이비트(Bybit)에 대해서도 인허가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이낸스는 현재 일본에서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으며 일본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