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1천770만 회분을 빈곤 국가 접종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애니타 애넌드 조달부 장관은 12일 회견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AZ 백신을 기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정부가 AZ 측과 맺은 선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 중인 물량으로 미국을 통해 반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넌드 장관은 각 주 정부와 협의를 벌인 결과 국내에서 AZ 백신 수요가 충족돼 현재 공급 초과 상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백신 전달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코백스에서 받기로 한 1천3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되돌려 줄 방침을 밝혔다.
애넌드 장관은 “캐나다가 백신 접종에 세계적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며 “코로나19는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는 종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혈전증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AZ 백신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우선 사용토록 해 초기 1차 접종 이후 AZ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또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협력해 빈곤국을 위한 백신 구매 기부금 모금에 함께 나서기로 하고 매칭 펀드 방식으로 1천만 캐나다달러(약 92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최소 1회가 68.9%, 2회 접종 완료 비율이 43.4%로 각각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