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성장을 지원하는 친환경 파력발전 소셜벤처 인진이 캐나다 연방정부와 유퀏(Yuquot)지역 내 파력발전 설비 설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인진은 이번 계약체결로 내년 상반기까지 캐나다 유퀏 지역 내 연안부두에 파력발전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기초 설계작업을 수행한다. 이후 추가적인 계약 통해 2022년 하반기부터 유퀏 지역 내 파력발전소 건설 및 설비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유퀏 지역은 캐나다 원주민들인 무와찻무찰랏(Mowachaht Muchalaht First Nation)부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전력 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의존해 전력을 사용해왔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 연방정부 부처인 자원부가 지원하는 유퀏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전력망이 부족한 유퀏 지역의 전력 발전 방식을 디젤 등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인 파력발전으로 대체하자는 움직임이다.
인진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퀏 지역에 파력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력난을 겪는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파도 자원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경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진이 개발한 파력 발전방식(On-shore)은 발전부를 연안 근처 육상에 설치해 초기 설치·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파력발전 방식(Off-shore)은 발전부를 원해에 설치해 송전 케이블 등 비용이 크게 소요된다.
성용준 인진 대표이사는 “캐나다, 베트남 프로젝트 이외에도 프랑스, 모로코, 인도네시아 등에서 적극적인 파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파력발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해 2023년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