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제시 플레밍(왼쪽)이 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후반 29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이바라키=AP 연합뉴스
여자축구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이 도쿄올림픽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미국은 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로 석패했다. 캐나다는 후반 29분 터진 제시 플레밍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가 미국을 꺾은 건 2001년 3월 이후 20년 만이다.
미국은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6차례 올림픽에서 4차례(1996·2004·2008·2012)나 정상에 오른 최강팀이다. 하지만 2016 리우 대회 8강 탈락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스웨덴에 0-3 대패를 당하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듯 했지만 이후 1승1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라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8강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이날 캐나다에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같은 날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호주의 준결승 경기에선 스웨덴이 후반 1분 터진 필리파 엥겔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와 스웨덴의 여자축구 결승전은 6일 오전 11시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