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입자 절반 “평생 집 사지 못할 것”

미국에서도 집이 없는 사람 중의 절반 가까이는 내 집 마련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처럼 미국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상실감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는 지난달 2~6일 소비자 2050명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세입자의 48%는 “자신이 평생 집을 사지 못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현재 41~55세인 ‘X세대’의 경우는 55%, 25~40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52%가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세대들보다 집을 못 살 것이라는 공포가 큰 것이다.

렌딩트리의 제이컵 채널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득이 절정에 다다른 X세대를 비롯해 한창 커리어 중반에 접어든 사람들은 ‘지금 집을 사지 못 하면, 아마도 앞으로 계속 못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집값이 정말 빠르게 오르고 임금은 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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