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건 급한 이재용 부회장, 캐나다 먼저 방문한 이유

5년 만의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71,300 -0.14%) 부회장(사진)이 캐나다 토론토를 경유해 보스턴,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출장 초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 핵심거점인 토론토를 택한 것은 그만큼 AI가 중요하단 점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15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출장길에 올라 곧바로 캐나다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까지 캐나다 일정을 소화하고 곧장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 정확한 방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 AI연구센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AI 연구 핵심거점 중 하나인 캐나다 토론토 인근엔 AI 분야에 강한 대학과 연구소와 밀집해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만 글로벌 AI연구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2018년 5월 토론토에 AI연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몬트리올에 센터를 추가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한국 AI총괄센터를 시작으로 5개국에 총 7개의 AI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육성 중인 분야. 이 부회장은 앞선 해외 출장에도 AI 등 미래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보이며 직접 사업을 챙겨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역점 성장사업으로 AI가 매번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AI가 언급됐다.

AI분야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뇌 기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영입이 대표적이다. 승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삼성리서치소장을 맡아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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