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단독주택 중간값 85만불 밑으로 떨어져

10월 LA의 집값이 남가주 6개 카운티 가운데 유일하게 9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낙폭이 컸다.
 
16일 가주 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21년 10월 주택 거래 및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LA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은 84만8970달러로 9월의 88만6050달러에 비해 4.2% 하락했다.  

남가주 6개 카운티가 전년 대비 모두 두 자릿수로 올랐고 전월과 비교해도 5개 카운티가 유지 또는 1.8%씩 상승한 것에 비해 LA만 하락한 점이 두드러졌다.

CAR의 오토 카트리나 회장은 “주택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집값 상승폭은 줄었고 호가 이상으로 팔리는 비중도 작아졌다”고 말했다.
 
통상 비수기의 시작인 10월은 9월보다 거래가가 낮아지게 마련이지만 LA의 4.2% 낙폭은 예사롭지 않다고 분석한다.
 
실제 9월 대비 10월 LA의 집값 하락률은 지난해 2.7%, 2019년 2.2%, 2018년 3.1%, 2017년 4.2%, 2016년 2.5% 등으로 지난 5년간 평균 2.9%였지만 올해는 4.2%로 컸다.
 
무엇보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LA의 경우 6.6% 증가했지만 이런 열기가 무색하게 거래가가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란 설명이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승 폭 제한, 거래 둔화로 예견할 수 있는 건 시장 정상화가 수개월 이내에 현실화될 것이란 점”이라며 “향후 몇 개월 사이 열기가 식으면서 내년은 지난해를 살짝 웃도는 수준의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OC의 중간가는 3개월 연속 110만 달러를 벗어나 지난달 112만 달러로 올랐다.
 
OC는 2019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9월 대비 10월 집값이 비수기 진입과 상관없이 상승하는 역주행 현상을 보였고 올해까지 3년 기록을 세웠다.
 
또 리버사이드도 3개월 내내 57만 달러에 묶여있는 집값이 지난달 58만 달러로 오르며 최고치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샌버나디노도 44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한편 가주 전체의 지난달 단독주택 중간값도 전월 대비 1.3% 하락한 79만8440달러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8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주 전체의 주택거래는 연율로 43만4170건으로 전월보다 0.9%, 지난해 10월보다 10.4% 각각 감소했다.
 
카트리나 회장은 “호가 이상에 거래된 주택 비중은 60.2%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이후 최저치였다”며 “중간값 기준 단독주택보다 30%가량 저렴한 콘도나 타운홈 등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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