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섯번째 우려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북미 대륙에서도 처음 나왔다.
28일 캐나다 온타리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감염자는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감염자들은 오타와주에 격리 중이며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등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온타리오 보건당국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키런 무어가 29일 오전 오미크론 발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장 이브 뒤클로스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캐나다에서 이 변이의 다른 사례가 발견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변이가 우려스러워 보이지만 백신 접종이 변이 확산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백신 접종률은 인구 80%에 달한다.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여행제한을 적용했다. 남아공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을 여행한 외국인은 캐나다 입국이 금지된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출현이 남아공의 낮은 백신 접종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다수의 선진국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추가접종인 부스터 샷까지 맞고 있지만 남아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3.76%로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율인 42.62%의 절반 수준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15%에 그친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번 캐나다까지 총 14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