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이 캐나다 명문대 재학 중 갑작스레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12월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33회에는 ‘내년에 큰일 낼 사람들’ 특집을 맞아 대세 배우 최우식이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최우식을 자기님으로 맞은 유재석은 ‘유퀴즈’의 공식과도 같은 질문을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본인의 의지로 출연한 건지, 홍보사의 추천인 건지 답해 달라는 것. 이에 최우식은 “‘유퀴즈’를 정말 많이 봤다. 홍보사의 추천도 조금 있었지만 리스트 중에 ‘유퀴즈’를 나가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이런 최우식이 홍보하는 드라마의 방송사가 tvN이 아닌 SBS라는 점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tvN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좋아하시는 분들도 좀 같이”라며 어색하게 이유를 전했고, 유재석은 “호객이라고 하면 좀 그렇고”라면서도 비슷한 개념임을 전해 웃음을 줬다.
최우식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첫사랑 남녀의 재회 이야기인 만큼 유재석은 최우식이 “첫사랑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최우식은 만족하는 표정으로 스스로를 “국민 첫사랑”이라고 칭했는데, 유재석은 “그 정돈 아니고. 이게 드라마가 잘 되면 그렇게 되는 거지”라고 딱잘라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최우식은 “수지 그리고 (저)”라며 남자 수지를 자처해 웃음케 했다.
이런 최우식은 영화 ‘기생충’, ‘부산행’으로 쌍 1000만 배우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기생충’을 통해 아카데미 레드카펫도 밟은 떠오르는 대세 배우였다.
최우식은 자신이 시상식 후보에 오르거나, 회원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위원회의 심사에 통과해야만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아카데미 회원임을 자랑했다. 회원 자격은 전 세계에서 9천여명, 대한민국 배우 중엔 오직 16명만이 가지고 있었다. 최우식은 아카데미 회원 베네핏으로 아카데미 영화 후보작 투표와, 전 세계 모든 영화 스트리밍을 꼽아 흥미를 자극했다.
최우식은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품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캐나다 있을 때 친구가 저한테 연기를 해보라고, 지금 한국에 네 눈이 유행이다고 했다. 당시 비, 김수현, 유아인 선배님 같은 작은 외쌍커풀이 유행이었다. 그래서 그 말만 듣고 한번 해볼까? 했는데 제 프로필을 친구가 다 회사에 돌린 거다. 그게 ‘드림하이’ 1차 면접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우식은 “오디션이 9월 15일이면 제가 한국에 14일에 도착해 바로 오디션에 간 거다. 연기도 안 배우고 특기도 없었는데 오디션 현장에 가보니 (지망생들이 다) 우슈, 탱고 연습을 하고 있더라. 제가 오디션에서 도망을 갔다. 근데 오디션 진행하는 분이 ‘캐나다에서 오셨다며 왜 도망가시냐. 한번 해보시라’고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그게 된 거다”며 데뷔의 결정적 계기를 전했다.
최우식이 배우가 되기 전 다닌 학교는 캐나다 명문으로 유명한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였다. 최우식은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노력해서 정말 간당간당하게 들어갔었다”며 겸손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유재석은 긴장감 속 갑자기 딸꾹질을 하거나 말을 흐리는 최우식에 “자꾸 지켜보게 되고 별일 없나 챙기게 된다”며 예능적이고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
유재석이 말한 이런 최우식의 매력은 봉준호 감독이 포착한 배우 최우식의 매력과 일치했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이 자신을 ‘옥자’, ‘기생충’ 등에 캐스팅한 이유가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품고 있고 기묘한 측은지심을 품게 하기 때문’, 즉 “약간 불쌍해 보이는 것” 때문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우식은 자신과 박서준, 뷔, 박형식, 픽보이로 구성된 연예계 대표 사조직 ‘우가 패밀리’의 가입 조건을 묻는 조세호에 연회비도 가입 조건도 없다며 여전히 키가 쑥쑥 크는 듯한 픽보이의 근황을 전해 웃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