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6.7% 올라 1991년 1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밝혔다.
통계청은 식품, 에너지, 운송 등 조사 대상 8개 부문에서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송 부문은 휘발윳값이 39.8% 상승한 탓에 11.2% 올랐다.
캐나다의 휘발윳값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달 한때 주요 도시에서는 L당 사상 처음 2달러를 웃돌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을 제외하면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5% 정도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식료품 가격에도 미쳐 작년보다 8.7% 올라 2009년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 또 가구 등 내구재가 13.7%, 항공료가 8.3% 올랐다.
한 분석가는 현지 언론에 지난달 근로자 평균 시급 인상률이 3.4%에 그쳐 물가 상승 속도보다 크게 뒤졌다면서 모든 소득 계층에서 소비자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 사이에 3%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다면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