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지역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 생산 공장이 건설된다고 C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몬트리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모더나가 1억8천만 캐나다달러(약 1천779억원) 규모의 백신 제조 공장을 현지에 건설해 운영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모더나의 첫 해외 제조 시설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위주로 연간 1억 회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모더나는 캐나다 정부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연내 건설에 착공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공장 건설과 관련한 연방 및 퀘벡주 정부의 구체적 지원 내용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백신 제조 능력을 구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항할 독자적 능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모더나의 공장으로 국내 공급망과 백신 자립을 이뤄 미래의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퀘벡이 모더나 공장 유치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퀘벡주는 그동안 모더나의 공장 유치를 두고 온타리오주 토론토와 경쟁을 벌였다.
공장 부지에는 맥길대학의 연구센터가 함께 들어서 모더나의 지원 아래 mRNA 백신 생산 능력을 높일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는 주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