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대러제재로 자국에 발이 묶인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독일을 거쳐 러시아에 반환하기로 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유감을 표했다.
10일 dpa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러제재에 예외를 둔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깊이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캐나다 정부에 이번 결정을 재고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제재 체제의 온전성을 보장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가스터빈은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캐나다 지멘스에너지에 수리를 맡긴 것이지만 캐나다 정부의 대러시아 제재에 발이 묶여 가스프롬에 다시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이로 인해 가스송출설비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지난달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역량을 지난달 40%로 감축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의 비보로그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 북동부 그라이프스발트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으로 수송용량은 연 550억㎥다.
대러제재 때문에 캐나다가 가스터빈을 러시아에 직접 반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9일 성명을 통해 문제의 가스터빈을 러시아가 아닌 독일로 직접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