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3일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2.5%로 1.0% 포인트(100bp) 대폭 올렸다고 발표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인상했다.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선진 7개국(G7) 가운데 금융긴축을 위해 기준금리를 1.0% 포인트 크게 올린 건 캐나다가 처음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4월부터 시작한 양적긴축(QT)도 계속하기로 했다.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7%로 치솟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가 수습되지 않자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을 가속하기로 했다.
캐나다가 1.0% 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998년 8월 이래 23년10개월 만이다.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나온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주력, 2% 물가목표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금리인상 폭은 0.75% 포인트인데 이를 0.25% 포인트나 웃돌았다.
캐나다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4월 6.8%에서 0.9% 포인트나 확대하면서 1983년 1월 이후 39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8% 안팎에서 추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2년 전체로는 평균 7.2%, 2023년 말에는 3% 정도로 떨어지고 2024년 말 목표인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에 명확한 수요 초과가 존재하고 있다. 고인플레가 장기간 이어진다고 예상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금리인상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인플레 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표명해 다음 회의 때도 기준금리를 올릴 방침을 내비쳤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5월과 6월에는 통상적인 인상 폭 0.25%의 2배인 빅스텝(0.50% 포인트)을 연달아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률에 관해서는 올해 3.5%, 내년은 1.8%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고인플레와 금융긴축에 의한 소비와 가계지출 여파가 성장 둔화의 주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가 향후 3년간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