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거주 윤지오, 안 잡나? 못 잡나?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 윤지오 “난 공익제보자다”

윤지오 사건 어떻게 되는지 댓글로 물어오셨습니다.

지금 캐나다에 있죠.

최근 윤지오 씨는

SNS를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난 공익제보자다. 얼마나 잘 사는지 보여주겠다”고요.

공익제보자,
찾아보니 공익을 위해
용기 있게 정의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더군요.
한 때는 그렇게 받아졌습니다.
우리 정부 보호도 했으니까요.

자, 윤지오 씨의 어제와 오늘 미래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윤지오의 등장

윤지오 의혹을 알려면 고 장자연 사건을 알아야죠.
아직 명확하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입니다.

2009년 3월 7일 영화배우 장자연 씨가 사망하죠
장례 다음날 장자연 문건이 공개됩니다.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로 시작되는데,
이 문건에 따라 소속사 강요로 고위층 성 접대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성 접대를 받았다는 ‘장자연 리스트’가 세간을 뜨겁게 달궜고
경찰이 전면 재수사했지만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0년 뒤 다시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장자연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죠. .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꾸려지는데요.

불을 붙인 게 바로 윤지오 씨입니다.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단 심정이 들었다”며 등장하죠.

윤지오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본인이 장자연 리스트 유일한 목격자라며,
그 리스트에는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쓰여 있고
40~50명의 이름이 있는데, 그 중엔 정치인도 있다.
언론에도 나오고, 책도 내죠.

정치권도 가세합니다.
지금 야당, 당시 여당인 민주당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결성하죠.

▶ 윤지오 거짓말 논란

< 1. 허위 폭로? >

과거사위는 윤지오 진술을 바탕으로
전면 재수사에 착수하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했는데,
그 리스트 안의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기존에 조사한 것과 안 맞는거죠.

1차 면담 때는 리스트 제목에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써 있었다고 했는데,
2차 면담 때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고 번복한 걸로 전해집니다.

리스트를 받고 정치인도 있었다고 했는데,
누군지 특정을 전혀 못하죠.

< 2. 허위 신변 위협? >

게다가 윤지오 씨는 신변 위협을 계속 호소하면서
경찰 경호가 불안하다고 주장하는데요.
신변 위협도 없었다는 사실이 나오면서 신뢰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3. 출국 이유도 거짓? >

그 즈음 윤지오 씨는 돌연 캐나다로 출국하는데요.
엄마 간병을 위해서 떠났다고 했었는데,
한국에 같이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검찰 과거사조사단은
윤지오 씨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윤지오 씨가 봤다는 성접대 리스트를 확인할 수 없다고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라면서 옹호하죠.

▶ ‘적색수배자’ 윤지오

윤지오 씨는 지금 적색수배자입니다.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린 이유는 바로 이 겁니다.

‘후원금 모금 사기 혐의’

윤지오 씨는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신변에 위협을 받는다며 ‘개인 경호비’ 명목으로
후원금 1억2천만 원 가량을 모았는데요.

전에 윤미향 의원 편에서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
천만 원 이상의 돈을 기부 받을 때는
관청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안 했어요.
게다가 거짓말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원자 439명이 후원금 반환 소송을 냈습니다.
실제 위협이 있었는지,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없고, 선의를 악용한 것이라고요.

윤지오 씨는 “여러분이 후원계좌를 열어달라고 했다.
나는 한 번도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맞섰죠.

윤지오 씨에게 부당하게 세금이 들어갔다는 의혹도 있죠.

신변이 위협하다고 해서 출국 때까지 약 40일 동안 경찰 보호를 받았는데요.

서울 강남 고급 호텔 방2개에 머물면서 900여 만 원을 경찰이 대줬습니다.

신변에 우려가 있으면 경찰이 임시 숙소를 제공할 순 있지만
관례상 최대 5일 정도 하루 숙박비 9만 원 정도를 지원하다보니
윤지오 씨 호화 보호냐 논란이 있었죠.
여성가족부도 숙소를 제공했다 논란 있었죠.

‘윤지오 씨는 이 기금을 부당하게 지원받았다,
국가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고발돼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명예훼손으로 고발도 많이 돼 있는데요.
함께 책 썼던 작가, 변호사, 두 달 전에는 장자연 기획사 대표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윤지오 씨의 발언이 다 거짓말이라고 하는 겁니다.

▶ 윤지오 안 잡나? 못 잡나?

지금도 계속되는 논란이죠.

윤지오 씨는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안 들어온다고 했다가,
최근엔 모델 활동을 한다며 SNS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윤지오 씨 신분은 이렇습니다.

2019년 4월 출국 했죠.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외교부는 여권을 무효화했고요.
검찰은 기소 중지. 그러니까 공소시효를 정지시켜놨습니다.

그런데 왜 안 데려오냐. 윤지오 씨가 SNS를 하는데도요.

알아보면 이렇습니다.
캐나다 수사기관이 잡아야 하는데, 캐나다 쪽에서 중범죄로 보는 것 같지 않아요.
우리 정부도 당장 데려와야 한다고 캐나다에게 촉구하는 것 같진 않고요.

여론과 법적인 판단은 다른 거니까요.
윤지오 씨가 캐나다에서 다른 나라로 나갈 순 없지만, 캐나다에 있는 한
빨리 한국에 데려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잘 보셨습니까.
복잡한 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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