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중국의 선거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인 특별조사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C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조사관을 지명, 중국이 2019년과 2021년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문을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특별조사관이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외국의 선거간섭을 막고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권고와 건의를 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뤼도 총리는 의회 안전보장위원회에 외국의 선거개입 의혹에 관해 별도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안전보장기관이 외국의 간섭 위협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수사하라고 국가안전보장정보심사국(NSIRA)에 지시할 방침도 표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들 조치를 통해 지난 2차례 총선에서 무슨일이 발생했는지, 외국 정부가 어떻게 개입을 시도하고 캐나다 안전보장기관은 어떻게 대처하고 정부 내에서 정보가 어떻게 나돌았는지를 깊게 파악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캐나다 언론은 익명의 정보 소식통과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 비밀문건을 인용해 중국이 2021년과 2019년 캐나다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집권 자유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등 개입했다고 보도,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캐나다 경찰 당국은 관련 보도가 정보보안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정보누설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