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핵심 광물과 반도체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캐나다에 핵심 광물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캐나다는 자국 반도체 산업에 1억8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미국 반도체 기업 IBM도 캐나다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 공급망을 북미로 이전하기 위한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과 캐나다는 강력하고 유연한 북미 광물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반도체, 국방 등 분야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추출과 가공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국방생산법 3호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생산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기업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미국과 캐나다는 반도체 공급망 유연성 확보를 위해 공동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IBM의 캐나다 퀘벡 생산공장 투자도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연구 개발 및 제조 촉진을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에 1억8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북미 지역 반도체 및 인쇄회로 기판용 패키징 강화를 위해 5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양자 과학 등 첨단 기술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경제적 강압, 비시장 정책 및 관행, 인권 침해 같은 파괴적인 행동으로 국제질서에 심각한 장기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음을 인식한다”며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중국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