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서부로 확산‥연기는 유럽까지 퍼져

Smoke billows upwards from a planned ignition by firefighters tackling the Donnie Creek Complex wildfire south of Fort Nelson, British Columbia, Canada June 3, 2023. B.C. Wildfire Service/Handout via REUTERS. NO RESALES. NO ARCHIVE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캐나다 동부 퀘벡주를 중심으로 확산한 산불은 지금까지 한국의 40%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고, 이젠 서쪽까지 번지고 있다.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전문가들은 건조한 상황이 계속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재난과도 같은 화재를 피하기 위해 주 정부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9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텀블러 리지 마을에서 주민 2천5백 명이 대피한 데 이어, 바로 옆 앨버타주에서도 3천5백 명 이상이 대피했다.

캐나다 산불 연기는 북미 지역뿐 아니라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후환경연구소는 산불 연기가 최근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지나 4,600km 떨어진 노르웨이까지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에 미국과 유럽 등 주변국들도 진화 작업을 돕고 나섰습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이 280명 이상의 소방관을 캐나다에 보내기로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뉴질랜드도 산불 진화 요원을 파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캐나다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소방대원 600명과 소방 항공기 등을 급파한 데 이어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캐나다 산불 연기는 미국 동부를 지나가 주말엔 남부 플로리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주말 동안 캐나다 일부 지역에 비가 예고돼 있지만, 낙뢰 위험도 있어 당국이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