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령’ 4월8일 해제…후베이는 당장 내일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다음달 8일 해제된다. 지난 1월23일 우한에 전격 봉쇄령이 내려진 지 76일 만이다.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湖北)성에 대한 봉쇄는 당장 25일 0시부터 해제된다.

후베이성 정부는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4월8일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자에 한해서만 우한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우한이 5만6명, 후베이성이 6만7801명이다. 중국 본토 전체 누적 확진자 8만1171명의 61.6%(우한), 83.5%(후베이성)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환자가 이 지역에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감하면서 봉쇄령을 해제하는 경제·사회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18~22일 사이 우한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는 없었으며 23일도 1명이 나오는 데 그쳤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사람이 우한이나 후베이성의 여러 도시에 들어가는 것도 봉쇄 조치 해제 시점에 맞춰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 내 각 도시들의 주요 기차역과 공항도 봉쇄령 해제에 맞춰 일제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베이성은 “관내 각급 학교의 개학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극단적인 인구 이동 제한으로 막아온 확산세가 봉쇄 해제를 계기로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근거로 “공식 통계에서 빠진 무증상 환자가 4만3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3241529001&code=970204#csidx261f2e1a4b107c49962efc5250bb7cb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