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콘도 월세 계속 내려간다 -유학생 등 줄고 매물은 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토론토 일대의 콘도 렌트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전국지 ‘내셔널 포스트’는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주정부가 에어비앤비 등의 단기 임대 영업을 제한하면서 업주들이 장기 임대로 방향을 선회,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렌트비 분석 업체 Condos.ca의 자료에 따르면 올 2월부터 6월 사이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고층 콘도 ‘아이스 콘도스’의 경우 장기 임대 매물이 2월전보다 무려 234% 증가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콘도별로 10여개에 불과했던 다운타운의 주요 콘도 임대 매물들이 대폭 증가, 6월들어 70개가 넘었다. 

이같은 영향에 힘입어 지난달  토론토 일대 렌트비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적게는 평균 100달러에서 450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부동산 업체 Rentals.ca는 발표했다.

그러나 렌트비 하강의 원인은 수요의 감소가 결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토론토 곽재영 부동산중개인은 “코로나 사태로 유학생들과 임시 외국인노동자들이 캐나다를 떠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교육기관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함에 따라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상업용 유닛들의 경우는 소유주들이 값을 내리기 보다는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기다리는 성향이 있어 생각보다 큰 폭의 하락은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 쏟아져 나올 신규 콘도 매물 때문에도 임대료 하락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어버네이션은 “코로나 여파를 피해간 건축업계가 그간 꾸준히 콘도 공사를 진행해 왔다”며 “완공을 앞둔 2만9천여개의 신규 콘도 유닛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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